안녕하세요.
이월 편집자입니다.
어느덧 4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속도만큼이나 제 일상도 조금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계획들] 이라는 주제로 이번 호를 준비해 봤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이번 뉴스레터도 즐겁게 읽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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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편지
[이월의 작업실] 드디어, 개복치가 찾아 옵니다
[이월의 출장] 작고, 가볍고, 자유로운 제주북페일 방문기
[함께 해요] 5월 고전 독서 모임 (무료, 5월 13일 수요일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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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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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 편집자의 생생한 주간 업무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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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월의 작업실 주요 업무
[4/10] 중소출판사 지원 사업 신청, 세종도서 문학나눔 신청, 제주 북페일 방문
[4/11] 북카름 일일 책방지기
[4/12] 신술목학교 ‘마주보는 뜰’ 활동
[4/14] 북카름 일일 책방지기, <개복치는 기다리지 않는다> 디자이너 섭외
[4/15] 4월 고전 독서 모임
[4/16] 오글오글 7기 글쓰기 모임 5회 차
[4/20] <개복치는 기다리지 않는다> 삽화 섭외
[4/21] <사상계> 책식 모임
[4/23] 오글오글 7기 글쓰기 모임 6회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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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복치가 찾아옵니다
<이월의 편지> 구독자분들께, 가장 먼저 반가운 소식 전해드립니다. 바로 <개복치는 기다리지 않는다(가제, 이하 개복치)> 소식인데요. 오는 7월 4일, <개복치> 출간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
사실 처음 계획은 9월이었습니다. 얼마 전 <개복치> 원고로 [중소출판사 제작 지원 사업]에 도전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사업 계획이 보통 6월에 발표되고, 8월에 결과가 공고된다는 점을 고려해서 잡은 일정이었어요. 여유 있게 편집과 디자인을 진행한 뒤 출판 시장 비수기인 여름휴가 기간을 지나 선보일 생각이었지요.
여기에는 작년의 뼈아픈 경험도 담겨 있습니다. 첫 책 <인생 쓰고 나면 달고나>를 8월에 출간할 당시, 인쇄소와 물류팀의 여름휴가가 연이어지는 바람에 일정을 잡느라 진땀을 뺐거든요. 하필 습한 장마 기간이라 인쇄 사고가 나진 않을까 (지금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긴장감 속에서 한 달을 보냈었지요. 그 과정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 이번엔 9월로 넉넉히 일정을 잡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사업 발표가 예상보다 이른 4월에 났습니다. 다행히 작가님의 원고는 2024년에 브런치에 연재되었고, 2025년 6월부터 본격적인 집필 과정을 함께하며 다듬어온 터라 초고의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편집자인 제가 보기에도 크게 손댈 곳이 없을 만한 글이었지요. 그래서 무사히 사업에 지원하고, 일정이 당겨진 김에 조금 더 일찍 세상에 내보이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도 여러 권 출간하는 베테랑 1인 출판사 선배님들에 비하면 많이 느린 초보 출판인이지만, 이번에는 든든한 파트너들이 있어 용기를 냈습니다. 편집과 디자인을 모두 맡았던 <인생 쓰고 나면 달고나>와 달리, 디자인을 맡아주실 분들을 모셨거든요.
책의 얼굴이 될 디자인은 평소 눈여겨봐 왔던 디자인 스튜디오 [즐거운생활]의 정지현 대표님이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레모 출판사의 <정어리의 웅변>에서 보여주신 간결하고 깔끔한 감각이 좋아서, 작가님과 제가 꼭 함께하고 싶었던 분이랍니다. 마침 좋은 인연으로 연락이 닿아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도토리 스튜디오]의 최다람쥐 대표님이 따뜻한 시선이 담긴 삽화를 더해주실 예정이에요. 제주북페일에 방문했다가 대표님이 만드신 <제주 바다를 헤엄치는 다이버를 위한 물살이 도감>을 인상 깊게 보았는데요. 알고 보니 대표님은 바다를 사랑하는 프리다이버이자 다양한 해양 보호 단체와 협업하고 연대하는 분이셨어요. 대표님의 그림이 <개복치>에 또 다른 의미를 더해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멋진 모습으로 찾아올 개복치 이야기, 계속해서 전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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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의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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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을 빙자한 사심 채우기
제주도 책방/북페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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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볍고, 자유로운 제주북페일 방문기
지난 4월 10일, 조금 특별한 곳에 다녀왔습니다. 실패를 자축하고, 정해지지 않은 형식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곳, 제주북페일(Jeju Book Fail)입니다.
“안 될 책 팝니다. 남들은 별로라고 하는데 나한텐 최고인 책, 엄마가 이거 무슨 책이냐고 할 책, 대형 서점에 납품 문의하면 짤릴 책, 정의가 안되는 책,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드는 책, 23팀의 창작자가 ‘실패할 각오’를 담아 만든 책과 Zine을 선보입니다.”
제주북페일의 홍보 문구입니다. 2025년, 제주북페어 참가사 선정에 실패한 팀들이 모여 기획했다는 이 행사는, 역설적으로 그 어떤 페어보다 자유롭고 힙해 보였습니다. 특히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한 ‘진(Zine)’이었습니다.
진은 '매거진(Magazine)'에서 파생된 말인데요. 상업적 목적보다는 개인이나 소수가 자신만의 취향과 메시지, 예술적 실험을 담아 소규모로 발행하는 독립 출판물을 뜻합니다. 기성 출판 시스템의 문턱을 넘지 않고도 누구나 작가이자 편집자, 발행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출판의 민주주의’로 불린다고도 해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오프컷서울(OFFCUT SEOUL) 진 페어 소개 글도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치앙마이에서 부산으로 막 넘어왔던 때라 현장에 가보진 못했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자유로운 에너지가 느껴졌답니다.)
“오프컷서울은 매끄러운 결과물보다 시도와 과정을 응원하는 새로운 진 페어입니다. 알고리즘 밖의 기록들, 유행에 개의치 않고 자신을 드러내는 여러 창작자와 진을 담아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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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페일에 다녀온 뒤 제 일기장에는 진에 관한 생각이 가득합니다. 진이 가진 작고, 가볍고, 자유로운 면모는 제가 학교를 떠나 독립 생활자가 되며 추구했던 모습과 닮아 있었거든요.
저는 현재 기획 출판을 하는 ‘이월오일’ 출판사와, 오글오글 글쓰기 모임 멤버들의 글을 POD(Publish On Demand, 주문이 들어오면 필요한 만큼 인쇄하는 소량 인쇄 방식)로 펴내는 ‘오글오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글오글’은 처음부터 ‘비정기 매거진’을 모토로 삼았고, 제작비, 물류비, 재고 부담을 없앤 가벼운 출판 형태를 지향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원고를 편집자의 시선으로 편집한 후 → 인디자인으로 정해진 판형에 맞춰 디자인하고 → 인쇄소를 거쳐 → 대형 서점에 입고한다]는 점에서는 기성 출판의 문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출판사 하나를 제대로 운영하기도 어려운 와중에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매거진을 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완성된 작품을 서점에 등록하고 유통하는 과정에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곤 했지요.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을 손수, 즐겁게 해낼 수 없을까 고민이 깊었습니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새로운 실험을 해보려고 해요. 글쓰기 모임 멤버들의 글을 각자 진으로 만들고, 직접 판매까지 해보는 독립출판을 구상 중입니다. 제 글도 가벼운 형태로 엮어볼까 해요. 그동안 하루의 단상이나 작업 일지를 꾸준히 써오면서도, ‘책’으로 선보이려면 정제된 언어로 완벽히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혼자만 간직해 왔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 가볍게, 제 삶과 기록을 나눠보려 합니다.
디지털과 AI 시대, 방대한 콘텐츠 속에서 결국 가치를 갖는 것은, ‘나’라는 대체할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그것도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든 이야기라면 희소성도 크겠지요. 완벽하지 않아도 창작자의 개성과 손길이 담긴 진은 매력적인 매체인 것 같습니다.
올해 예정된 출간 일정이 잘 마무리되면, 제 이야기를 정리하고 저만의 방식으로 펼쳐보는 실험을 해보고 싶어요. 출간 일정에 치여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구독자분들께 가장 먼저, 그리고 꾸준히 소식 전할게요.
(그런 의미에서 오글오글 글쓰기 모임의 비정기 매거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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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오글 첫 번째 작품집 <응답하듯 삶을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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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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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예정 행사, 프로그램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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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독서 모임 ✦
일시 ㅣ 5월 13일(수) 저녁 8:00
장소 ㅣ 온라인 (구글 미트)
비용 ㅣ 무료
내용 ㅣ 이디스 워튼 <여름>
준비
- 인상 깊은 구절과 이유
-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 내 삶과 연결되는 부분
신청
- 기간 : 5월 1~10일
- 방법 : 이월오일 프로필 링크에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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